아스톤 빌라, 존 듀란과 6년 재계약 체결… 바이아웃 조항 없다
- 관리자
- 2024년 10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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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출신의 유망주 존 듀란이 아스톤 빌라와 장기 재계약을 체결하며 새로운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영국 매체 '트리뷰나'는 13일(한국 시간) "아스톤 빌라가 듀란과의 재계약 과정에서 바이아웃 조항을 삽입하지 않았다"며, 빌라가 이 조항을 거부한 배경을 설명했다.
2003년생인 듀란은 빌라가 주목하는 차세대 NO.9으로 평가받고 있다. 콜롬비아 리그에서 뛰어난 기량을 보인 그는 2022년에 미국 MLS의 시카고 파이어에 입단해 단기간 내에 28경기에서 8골 6도움을 기록하며 주목받았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빌라는 2022-23 시즌 겨울 이적시장에서 약 1,650만 유로(한화 약 243억 원)를 투자해 듀란을 영입했다.
하지만 듀란의 빌라에서의 출발은 순탄치 않았다. 이적 첫 해에는 주로 교체 선수로 출전하면서 선발 기회를 얻지 못했고, 12경기에서 모두 교체로 출전해 2골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또한, 2023-24 시즌에도 리그 출전 시간이 462분에 불과해 실력을 온전히 발휘하지 못했다. 우나이 에메리 감독과의 불화설이 제기되면서 팀을 떠날 가능성도 높게 점쳐졌다.
첼시와 웨스트햄 등 여러 구단들이 그를 영입하려 했지만, 듀란은 결국 빌라에 잔류하기로 결정했다. 이 선택은 '신의 한 수'가 되었다. 그는 2023-24 시즌 개막전에서 웨스트햄을 상대로 결승골을 터뜨리며 좋은 출발을 알렸고, 이어진 경기에서도 꾸준히 득점을 기록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 나갔다. 특히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 리그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마누엘 노이어를 넘기는 결정적인 골을 넣어 팀의 승리를 이끄는 등 유럽 무대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빌라는 이러한 듀란의 활약을 놓치지 않고 지난 8일 그와 6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재계약에는 바이아웃 조항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매체에 따르면, '스카이 스포츠' 진행자 댄 바델은 "빌라는 더 이상 바이아웃 조항의 부담을 받지 않게 됐다. 듀란과의 재계약에서도 이러한 조항은 빠졌다. 유럽 최고의 팀들은 계약서에 바이아웃을 넣지 않는 경향이 있으며, 빌라 역시 그 수준에 걸맞는 팀으로 거듭났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듀란은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더욱 활약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게 되었고, 빌라는 그를 지키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현재의 기세라면 듀란의 몸값은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보이며, 쉽게 이적할 수 있는 선수는 아닐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