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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 하흐, 흔들리는 맨유 지휘봉…루니는 변함없는 지지

  • 관리자
  • 2024년 10월 10일
  • 2분 분량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10일(한국시간)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불안정한 위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코칭 스태프와 긴밀히 소통하며 맨유의 다음 일정인 브렌트포드와의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텐 하흐 감독은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부진한 성적 탓에 경질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맨유는 텐 하흐 감독을 선임하기 전, 여러 감독 교체를 겪으며 팀의 방향을 찾지 못해 왔다. 아약스에서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며 지도력을 인정받은 텐 하흐는 맨유의 차기 감독으로 선택되었고, 처음에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그는 엄격한 규율을 적용하며 팀을 건강한 분위기로 이끌었고, 이는 전설적인 감독 알렉스 퍼거슨과 비슷하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텐 하흐 체제의 맨유는 2022/23시즌 카라바오컵에서 우승하며 2017/18시즌 이후 이어진 무관의 사슬을 끊어냈다. 또한, 리그에서도 상위 4위권에 진입해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획득하는 성과를 거두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에 구단은 메이슨 마운트와 안드레 오나나 등 주요 선수들을 영입하며 텐 하흐 감독을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그러나 시즌이 진행되면서 기대 이하의 성적이 이어졌고, 텐 하흐 감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했다. 맨유는 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고, 한 시즌 최다 패배 기록을 세우는 등 암울한 기록을 남겼다. 특히, 2021/22시즌의 12패를 넘어선 성적과 함께, 이번 시즌 모든 대회에서 81실점을 기록하며 1976/77시즌 이후 47년 만에 단일 시즌 최다 실점 타이를 기록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구단은 새로운 감독으로의 교체를 검토했지만, 지난 2월 공동 구단주로 부임한 짐 랫클리프 경은 FA컵 우승 트로피를 차지한 텐 하흐 감독의 성과를 인정하며 그에게 또 한 번의 기회를 주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도 리그 초반부터 불안한 출발을 보이며 6경기에서 승점 7점(2승 1무 3패)에 그쳤고, 유로파리그 1, 2차전에서 트벤테와 포르투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지 못하는 등 팀의 부진이 계속되었다.


특히, 토트넘과의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경기에서 0-3으로 대패한 이후 텐 하흐의 거취를 둘러싼 논란이 더욱 불거졌다. 영국 매체 '미러'는 구단주 짐 랫클리프가 아스톤 빌라와의 경기를 직접 관전하며 경기 결과에 따라 감독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다고 전했다. 결국, 맨유는 빌라와의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텐 하흐의 거취가 더욱 불확실해졌다.


그럼에도 텐 하흐 감독을 지지하는 목소리도 존재한다. 맨유의 레전드 웨인 루니는 "텐 하흐 감독은 탁월한 능력을 지닌 지도자다. 그는 아약스에서도 우승했고, 맨유에서도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며 그의 지도력을 높이 평가했다. 루니는 또한 "맨유는 최근 몇 년간 감독이 너무 자주 교체되었다. 지금은 텐 하흐에게 시간을 주어 팀을 개선할 기회를 제공해야 할 때"라며 변함없는 지지를 보냈다.


루니는 이어 "맨유가 다시 우승 경쟁에 나설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텐 하흐 감독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선수들이 좀 더 책임감을 가지고 뛰어야 한다"고 덧붙이며, 친정팀의 재도약을 위한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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