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투헬,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새 감독으로 확정
- 관리자
- 2024년 10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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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출신의 토마스 투헬(51)이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의 차기 감독으로 선임됐다고 영국 BBC가 1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번 임명으로 투헬은 스벤예란 에릭손(스웨덴)과 파비오 카펠로(이탈리아)에 이어 잉글랜드의 세 번째 외국인 감독이 된다.
보도에 따르면, 투헬은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의 그리스와 아일랜드전을 마친 뒤 2024~25 시즌부터 공식적으로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현재 잉글랜드 대표팀은 리 카슬리가 감독 대행을 맡고 있으며, 투헬의 계약은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까지 약 1년 6개월로 알려졌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당초 맨체스터 시티의 펩 과르디올라(53, 스페인)를 후보로 검토했으나, 그가 감독직에 대한 명확한 의사를 밝히지 않자 투헬로 방향을 바꾸었다.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는 FA의 수뇌부가 직접 투헬을 만나 새로운 감독직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선임은 잉글랜드 대표팀이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사임 이후 공석이 된 자리를 채우는 것이다. 사우스게이트는 유로 2024 결승전에서 스페인에 패한 후 사임했다. 그는 2016년부터 팀을 이끌며 2018년 월드컵 4위와 유로 2020 준우승 등 주목할 만한 성과를 냈지만, 최근 경기력 저하와 비판 여론 속에서 물러나게 되었다.
투헬 감독은 잉글랜드 무대에서도 이미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2020년 첼시 감독으로 부임한 첫 해 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포함해 슈퍼컵, 클럽 월드컵 우승을 차지하며 명성을 쌓았다. 그동안 마인츠, 도르트문트, 파리 생제르맹, 바이에른 뮌헨 등 유럽 전역의 명문 구단을 이끌었고, 바이에른에서 해리 케인과 협력하며 잉글랜드 선수와도 인연을 맺은 바 있다.
특히 2023~24 시즌 바이에른 뮌헨에서 투헬은 나폴리의 수비수 김민재를 영입해 주목받았다. 나폴리의 리그 우승을 이끈 김민재는 투헬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지만, UEFA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서 수비 실수로 인해 투헬이 공개적으로 그를 비판하며 논란이 일기도 했다.
새로운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으로 임명된 투헬이 팀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그의 전략이 국제 무대에서 어떤 성과를 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